2010. 11. 13. 02:35ㆍ일상과 생각들
헬스를 시작한지 어언 4~5년..
정확히 몇년인지도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한 2년간은 식조절도 잘하고 구토나오는 가슴살도 잘 챙겨 먹었지만
발전없는 이놈의 근육..
3년째부터 식단 포기하고 어기적 어기적 점심 시간에 나가
아무도 없는 헬스장을 지키며
혼자 중량과 씨름하니 근육량은 도무지 늘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러다가 10와 20대 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무에타이가 생각이나서 알아보던중
맨날 헬스장과 집을 오가던 중간 거리에 k-1 도장을 발견했습니다
격투운동이
아무래도 거칠다보니 혹시나 다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잠시 망설이기는 했으나..격투 운동은 남자의 로망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이유로 그런 고민은 잠시 스쳐지나가고..
장소는 시청과 두진아파트 4거리 신협 2층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올라가니 관장님은 다름 아닌 무에타이 챔피온 최재식선수..쿨럭..;;
놀라서 한참 처다보았습니다 ㅎ
일단 한달 결제를 하고 운동에 필요한 글러브를 같이 구입을 하였습니다
예전 헬스 1년치 끊어 났다가 사고로 못다닌 달도 많았고 해서
그런 이유로 딱 한달씩만 결제를 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네요
그렇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맨날 헬스만 하다가 다른 종목을 하니 기분도 새롭고 신세계더군요
과거 킹복싱을 잠깐 배웠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일주일 내내 스탭만 시켜서 발바닥이 다 까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단련이 되는거라면서 무리하계 훈련을 계속 시켜
한달만에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느정도 고달픔이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다르더군요..
진도가 엄청 빨랏습니다
과거 일주일 내내 스탭만 밟았었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스텝과 쨉을 연습했고
다음날에는 라이트 다음날에는 훅, 어퍼
센드백도 치고 링에도 올라가고(스파링은 경력이 있어야 시킨답니다)
뭔가 배우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더군요
챔피온답게 꽤 거칠줄 알았지만
회원들 신체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해주면서 훈련을 시켜주었습니다
센드백을 차서 생긴 작은 멍도 발견을 하고
다리가 아픈날에는 복싱만 연습을 시키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사람들이 무에타이처럼 격투운동을 하게 되면 많이 다치는
아주 거친 운동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주겠다며
자신이 이런 고정관념을 바꾸겠다고 하십니다
뭐 저야 다치거나 말거나 운동하다보면 그럴수 있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린이를둔 부모님들이라면 행여 격투운동을 시켰다가
다칠까봐 조마조마 하시는데 그런 분들은 안심하고
체육관에 보낼 수 있겠더군요
체육관의 그런 방침 때문인지 여성분들도 꽤 많더군요
한 2년묵은 뱃살이
한달만에 들어가니 여자분들 다이어트 운동으로 이만한 운동도 없을겁니다
(일본의 챔피온 '긴지'선수를 1회 K.O로 눕히고 승리하는 동영상)
챔피온인줄만 알았는데..
스타킹에도 나오시고 다큐에도 나오시고 광고에도 나오시고 유명스타시더군요
네이버에 "최재식" 치면 인물검색에도 나온답니다
나름 튼튼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체력이 딸려서 센드백 1분도 못치고 gg 였는데요
한달정도 하니 지금은 체력이 확 올라가서
왠간해선 숨이 안차더군요
체육관 자체 차량 운행도 되지만 체력 단련상
자전거로 다니는데 오르막은 왠간하면 좀 돌아가더라도 죄다 피해다녓습니다만
체력이 올라가니 왠만한 언덕은 다 평지로 쳐도 되겠더군요 ㅎㅎ
사람의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과 폐기능이 좋아지니
일상생활에서도 달라지는게 많더군요
사람이 활기차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왜 진작 이렇게 좋은 운동을 시작하지 못했는지 아쉽기만 합니만
지금도 늦은건 아니니까요 ㅎ
한달 해보니 무에타이란 태권도나 합기도와는 다른
완전 실전 격투 운동이며
격투운동인데도 전혀 거칠지 않은 운동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