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리메이크 흥행 실패 예감이?

2013. 2. 20. 23:26문화/연예/영화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으로 제작되어 개봉확정되었군요..

스파이크리 감독이 연출하는 올드보이는 2013년 10월 11일에 개봉을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올드보이 팬들이 제발 원작을 망치는 리메이크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는 기사나

해외 네티즌들의 덧글을 번역한 내용을 많이 봤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자면.."올드보이를 리메이크 한다는건 슬픈 소식이다.""원작을 망치기만 할뿐이다."

"절대 리메이크가 되선 안된다.""리메이크판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반대를 외치거나, 리메이크를 시도하는 감독을 절대 이해 못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렇듯 한 목소리로 반대를 외치는 이유는..

거의 모든 리메이크 영화가 원작을 뛰어넘는 경우는 없었고..심지어 원작을 망처버리는 영화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은.. 반대보다도..뭐 인기가 있으니 리메이크도 나오는 것이고 리메이크 했다가 보통은

망작으로 거듭나기에.. 오히려 더 원작이 돋보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모두의(저를 포함한..) 예상대로 망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분이기인데..

올드보이의 핵심적인 장면 두씬을 예로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해외 팬들에게 올드보이에서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장면인 "망치신" "낙지신" 을 큰 변화 없이 재현할 것이라고

인터뷰한 것을 봤는데요.. 이것이 리메이크판의 실패요인이 될 확률이 큽니다.

 

망치신의 경우.. 우리나라는 총기류 소지가 불법인 나라입니다.

혹시라도 군대에서 총기류를 빼낼까봐 사격을 하고 탄피를 일일이 줏어서 사격한 횟수와 탄피 갯수를

맞춰보는 관리가 엄격한 나라입니다.

 

그 엄격히 관리되는 총을 일반인이 구하려면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문화적인 차이로 15년간 자신을 가둬둔 총쏴죽일 것들을..

어쩔 수 없이 칼이나 망치 따위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야기가 다르죠..

일반인이라도 

일정기간동안 총기류에 관련된 학교수업을 듣고

100불정도의 수업료를 내면 총기류 면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원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샵에서 총기류를 쇼핑할 수 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권총,엽총,기관총등을 취미 및 호신용 등으로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영화에서 보듯이 액션 장면은 거의 총격씬이 되는 것이지요..

 

 

 

 

 

망치신에서 총기류를 든 갱들을 모두 제압해버리는

시걸형님의 액션이 나올 가능성은 ㅋ?

 

 

 

이처럼 누구나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에서 뜬금 없이 망치를 들고 잔인한 복수를 한다?

최민식을 상대한 그 많은 갱들도 모두 총을 버리고 각목으로 싸운다?

망치만큼 흔한 총을 버리는 원인을 어떻게 표현을 할까요?

 

두번째 낙지..

 

 

서양사람들은 오징어류를 안먹습니다.그래서 미국서 잡은 것을 아시아에 다 팔고 있고

오징어류를 먹는 한국 사람을 보면 충격을 받습니다.

미국에서는 오징어류가 옛날 부터 징그럽고 협오스러운 괴물로 생각되기 때문에

영화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해치는 잔인한 몬스터로 많이 등장을 합니다.

 

산낙지를 먹는 한국인을 보면 경악을 하고

한국에 와서 산낙지를 먹어 보는 것이 가장 큰 모험이자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즉 미국 문화는 낙지를 먹지 않습니다.

근데 어떤 이유로 낙지를 먹게 될까요?

 

결국 이 두 장면이 커다란 문화적인 차이로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반대로 이 두장면을 미국 문화로 다르게 해석을 한다면

미국판 올드보이 만의 매력이 살아나겠지요.

 

"망치신" "낙지신" 의 문화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흥행이나 실패로  갈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민식역

조쉬 블론린 

 

 

 

유지태역

샬토 코플리 

 

 

 

강혜정역

엘리자베스 올슨 

 

 

 

오달수역

사무엘 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