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하면서 주인 잃어버린 고양이?

2014. 4. 2. 06:30DSLR 세상/내가찍은 사진들

 

 이사 하면서 주인 잃어버린 고양이?

 

이사 하면서 북새통에 주인이 잃어버렸을 수도 있겠고..슬프게도 버려졌을 수도 있는...

 

요 며칠 이사 가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 뒤로 보이기 시작한 녀석..

저희 아파트 107동 라인에 살았는지..항상 107동 요기서 죽치고 있네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들 나가면 나는 도둑고양이가 아니라는 듯

첨 보는 사람에게도 친근감을 표시하며 귀엽게 냐~옹!

생긴건 걸걸한데 목소리는 완전 애기입니다.그 귀연 목소리 한번 들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새벽 편의점에 먹을거 사러 가면 항상 냐옹~!

결국 이 녀석 먹을거리도 사 와서 주곤 했죠.

 

 

부르면 아기 같이 야~~옹 하면서 뛰어오는 녀석인데.. 카메라 셔터 음이 들리니 살짝 놀라며 도망갔다 다시 온..ㅎ

 

 

다시 셔터 소리에 놀라서 쳐다보네요. 놀랄까봐 저소음 모드로 찍었는데 소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군요..

6d 이놈..

 

 

카메라가 부담이 되었는지 살짝 내려가서 자빠집니다.

 

 

표정을 보니 셔터 음에 많이 익숙해저 있군요..점점 무덤덤한 표정..ㅋ

 

 

결국 카메라에 완전히 익숙해지고 코앞에 와서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코앞에서 철컥! 철컥! 찍어대는데 졸기까지 하네요..

 

 

그러다 현관에서 누가 나왔는데..중요한 인물인 듯 처다보는게 심상치않네요.

 

 

며칠 전부터 이 고양이를 밥도 주고 한편에 이불도 깔아주고 돌봐주고 있다고 하는 위층 아이.

 

 

이 아이가 나오자 마치 주인인듯 반갑게 달려가 야옹거리며 애정표현 듬뿍!!

이동네 고양이들이 좀 거친데..너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ㅠ

 

새벽마다 고양이들 동족상잔 하는 소리에 잠 못 이루곤 하는데..

집고양이가 무슨 수로 버티려고..몇일 사이 고생이 심했는지 털도 막 빠지고..

 

안쓰러워서 사료 한 포대 사오는데 이 아이가 아직 고양이를 보고 있길래

밥 잘 챙겨주라고 사료를 건네주었네요.

저도 시간 날 때마다 돌봐주어야 겠습니다.

 

하루빨리 주인이 찾아갔으면 좋겠네요.